미국이 사상초유의 테러사태에 직면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기에 단기금리를 추가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다. 12일 코메르츠방크는 "FRB가 미국경기 진작을 위해 단기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 이상 추가 인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예상했다. BNP 파리바도 FRB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기에 단기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나 50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BNP는 유럽중앙은행(ECB)이 FRB의 뒤를 이어 금리인하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 통화당국들의 금리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뉴질랜드금융시장에서도 FRB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0-1.0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전략가인 가토 스스무는 금융시장이 선진 7개국(G7) 중앙은행들의 잇단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토는 이어 FRB가 정례회의 이전에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 럽중앙은행이 13일,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금융정책결정회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FRB는 테러사건 후 위기관리체제를 가동,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며 "여기에 ECB도 금융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은 시장안정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일본은행(BOJ)은 휘청대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 수준을 약 1조엔 가까이 늘렸고 금융시장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따라서 현재 시장의 FRB의 단기금리 인하 여부보다는 인하폭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