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미국에 대한 테러 사태와 관련,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을 없애기 위해 현금 및 유동성을 즉시 공급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불안정한 움직임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시장 안정에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지준을 신축적으로 관리하고 통안증권 발행도 시장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 총재와의 일문일답. --외환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단기적으로 달러가치가 하락(원화 및 엔화 절상)하나 시간이 지마면서 안정화할 것으로 본다. 당분간 미국경기는 일시적이나마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국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갑자기 생긴 일이라 아직 분석해보지 못했다. 외국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원유가가 상승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는 점에서 상승요인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 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원유 가격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전망하는가 ▲일시적이나마 원유가가 상승했으나 증산 계획 발표후 다시 떨어졌다. 사태가진정되면서 원유가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경기 상황은 어떻게 보나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좀더 두고 봐야 한다. 지켜본 다음 대응해도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반이 가동되나 ▲한은 나름대로 대책반을 구성, 지난밤부터 이미 가동중이다. 정부도 재경부와한은, 금감원 등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가동중이다. --외환 결제 업무에 문제가 없나 ▲보완 장치가 가동돼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시중은행도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