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와 외환시장, 상품거래소들이미국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공격 이후 거래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주가는 폭락하고원유와 금값은 폭등했으며 달러화는 급락했다. 유럽 증시의 주가는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가 4,257로 거의 9% 하락했고 런던증시는 FTSE 100지수가 4,746에 그쳐 1일 하락폭으로는 지난 87년 이후 최대인 5.7%가 떨어졌으며 파리증시의 CAC 40지수도 7.4%가 빠진 4,0597로 장을 끝냈다. 스톡홀름 증시의 OEX 지수는 678로 7.5%, 암스테르담의 AEX 지수는 449로 7%,밀라노의 MIB 30지수는 2,9106으로 7.8%가 하락했다. 중남미 증시도 폭락,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에서는 거래가 중단됐다. 뉴욕증시는 개장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런던증시는 사람들이 철수한 가운데 전자거래만 계속됐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폭락, 영국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6개월만의최고치인 달러당 1.4692파운드로 올랐으며 유로화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 등 중앙은행들은 금융안정을 위해 은행에 현찰을 제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원유가격은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4 달러 가까이 상승, 브렌트유가 한때 지난해12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31.05달러까지 올랐다가 29.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들은 OPEC가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가격도 미국 사태 직후 런던거래소에서 온스당 16달러가 뛰었으며 이후 오름세를 지속, 온스당 290.30달러로 장을 마감함으로써 전날 뉴욕 거래소의 종가인 271.90달러보다 19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스에서는 온스당 271.15달러에서 289.9달러로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는 뉴욕증시와 함께 거래를 무기한 정지시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위기상황에서는 안전한 투자수단을 찾아 금과 상품들을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장상황애 따라 증시에서는 석유관련주가 유일하게 상승했고 대신 큰피해가 우려되는 보험주와 항공주는 폭락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