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푸어스(S&P)도 일본의 신용등급을 낮출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가 급락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는 이날 "일본 경제의 개혁 전망이 어둡다"며 현재 'AA+'로 두번째로 높은 일본의 장기 엔화 및 외화채권 등급의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이 같은 신용등급전망 하향은 조만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기 위한 사전 조치다. 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엔화는 전날보다 약 1엔 떨어진 달러당 1백21.7엔으로 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개장초에 1백30엔(1.3%)가량 오르던 닛케이평균주가는 신용등급하락 우려로 상승폭이 90엔정도로 둔화돼 1만2백92.95엔에 마감됐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 6일 일본정부의 재정상태 악화를 이유로 정부보증 엔화채권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출 것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