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1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2.4분기 노동생산성지수(산출량/노동투입량=95년 100 기준)가 192.7을 기록, 작년동기의 187.8에 비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89년 1.4분기의 2.0%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노동생산성지수는 99년 168.4로 전년 동기대비 17.0% 늘었지만 지난해 4.4분기부터 증가율이 한자리 숫자로 떨어진 뒤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이처럼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제조업 분야 산출량이 줄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노동투입량이 줄어드는 추세에 비해 생산 감소 폭이 더 가파르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경공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이 올 1분기 -0.3%에서 2분기 0%로 감소세가 다소 진정된 반면 주력산업 분야인 중화학공업은 1분기 8.0%에서 2분기 3.0%로 뚝 떨어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