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가격을 잠정 결정한 채 부평공장을 놓고 막바지 논의를 진행중이다. 부평공장에 대한 GM과 채권단의 입장이 좁혀지면 대우차 매각협상은 이르면 내주중이라도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매각협상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11일 "대우차 매각가격은 이미 결정됐으며 부평공장의 처리문제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부평공장은 '장기생산공급계약'방식을 비롯한 다각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가격은 부평공장과는 별도로 산정됐다"며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되지만 `헐값'은 넘어선 수준으로 잠정 합의를 봤다"고 말해 1조∼1조5천억원 안팎이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평공장의 장기 생산공급계약에 대해, "GM이 이 방안을 수용하면 일정기간 원자재와 디자인 등을 제공하고 부평공장은 인건비 등 기본적인 생산비용만을 받고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한 뒤 GM이 이를 판매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생산공급계약기간에 대해서는 "3년은 짧은 것 같다"고 만 언급, 부평공장이 독자적인 생존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5년가량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같은 장기생산공급계약이 이뤄질 경우 부평공장의 경영체제나 추가 시설비 부담 주체 등은 아직까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은 부평공장이 지속적인 생산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평공장을 포함한 전체적인 협상전망도 비관적인 것 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