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가 환율하락과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넉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중 수출물가가 전달보다 1.2%, 수입물가는 0.9% 각각 하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수출물가는 국내외 경기둔화로 공산품 가격이 1.3% 내렸고 원화환율도 역시 1.3% 떨어진데 영향받아 지난 5월(-2.4%) 이후 넉달째 미끄럼을 탔다. 특히 반도체D램은 18.8%, S램은 5.3%씩 낮아졌다. 수입물가도 원자재(-1.1%)와 수입과일 쇠고기 등 소비재(-0.9%)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자본재(-0.1%)도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역시 넉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메탄올 프로판가스 생사 염화에틸렌 등이 10% 이상 떨어지는 등 원자재가격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환율변수를 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4% 떨어졌고 수입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수출물가 5.8%, 수입물가 5.5%에 그쳐 올들어 최저수준이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