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에 가입하는게 부담스러우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정기보험에 관심을" 동양 동부 푸르덴셜 ING생명 등 생보사들이 최근들어 정기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평생 적지 않은 보험료를 내야하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정기보험의 보장 내용은 종신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입자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도와주는데 보장의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고액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같다. 다만 평생동안 보험료를 내고 보장을 해주는 종신보험과 달리 보험 기간을 가입당시 따로 정하는게 차이점이다. 이로 인해 보험료에도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또 만기가 돌아와도 환급금이 없는 소멸성 보험이라고 생보협회측은 설명했다. 35세 남성 가입자가 주계약 1억원 기준으로 종신보험에 가입하려면 평균 15만원 내외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반면 정기보험 가입자는 주계약 1억원을 기준으로 5만∼7만원 정도의 보험료만 내면 일정 기간 동안 사망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정기보험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보장기간을 최장 20년으로 정하고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싶지만 보험료 납입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정기보험에 가입할 것을 고려하도록 적극 권하고 있다. 정기보험을 팔고 있는 보험사들도 일단 종신보험 가입을 권유한 다음 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겐 정기보험을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체 신계약의 6% 가량이 정기보험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부 푸르덴셜 ING생명 등은 기간 만료전에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기보험 상품을 팔고 있다. 계약 전환 후 보험조건은 이전 계약의 가입금액을 한도로 정하며 보험료는 전환일 현재 피보험자의 연령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별도의 건강검진 등 절차를 밟지 않고 종신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보험업계는 설명했다. 다만 전환일 현재 피보험자의 연령이 65세 이상이거나 납입기간이 10년이상 장기일 경우 만기를 앞두고 2년 이내에는 전환할 수 없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