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최동규)은 수출 유망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억달러 규모의 외화 자산유동화증권(CBO)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이 발행한 사채(社債)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이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으며 이 외화 CBO를 오는 10월말 발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이 외화 CBO를 활용하려면 먼저 서울 을지로 2가 동양종금빌딩 4층에 있는 동양현대종합금융 SF팀(02-3708-0605)이나 국제금융팀을 찾아가면 된다. 이곳에 가서 신청 의사를 밝힌 뒤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직접 찾아가지 않고 신청하려면 동양종금 홈페이지(www.tywiz.com)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동양종금 SF팀에 e메일이나 우편 팩스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 신청서를 접수하면 CBO투자위원회가 심사를 한다. 이때 투자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재무제표 등 서류를 요구하게 된다.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받으며 자금 지원은 10월말 이뤄진다. 투자위원회는 참여 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은행 기술신보 외국투자가 등으로 구성된다. 산업은행과 기술신보가 투자를 심사하는 까닭은 이 CBO에 대해 보증을 서주기 때문이다. 오형근 중기청 자금지원과장은 "이 CBO는 수출형 제조업체에 중점 지원할 계획이나 비제조업체이더라도 수출을 잘하는 기업에 대해선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별 지원 한도는 2천만달러까지다. 이 CBO를 통해 자금을 특별 지원받으려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진공 경영지원팀을 찾아가 추천서를 받으면 된다. 현재 중진공과 동양종금은 상호 협약을 맺어 중진공 추천을 받은 기업에 대해선 우선 지원해주기로 했다. 투자위원회에서 통과되면 개별 업체와 동양종금이 신주인수권부 사채(BW) 발행을 위한 계약을 맺는다. 이어 외화 CBO 발행과 동시에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 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LIBOR)에 2.5%포인트 정도가 가산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은 연리 약 6% 수준에서 5년짜리 장기저리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02)3780-0606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