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램버스D램 대신 PC133 형식의 SD램을 사용할 수 있는 펜티엄4 프로세서용 칩셋인 인텔의 i845칩셋이 11일 국내에 출시돼 펜티엄4 PC의 가격인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그동안 펜티엄4 프로세서용 칩셋인 i850칩셋을 대체할 i845칩셋을 인텔본사로부터 공급받아 11일부터 국내에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매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i845칩셋의 국내 유통은 기존 인텔코리아의 유통망인 삼테크[31330]와 제이씨현[33320] 등이 담당하며 국제도매가 기준 43달러(1천개 구입시 개당가격)에 판매되는i850칩셋보다 대폭 가격인하가 이뤄져 30달러 내외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i845칩셋 공급에 따라 국내 PC업계도 대부분 이 칩셋과 SD램을 이용한 저가 펜티엄4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보컴퓨터[14900] 관계자는 "인텔의 i845칩셋 생산으로 칩셋과 메모리 부분에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해 PC 가격이 20만~40만원 정도로 떨어져 대략 펜티엄4 PC가 대당 1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가의 펜티엄4용 칩셋으로 펜티엄4 PC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고 PC시장의 성수기인 신학기를 맞아 펜티엄4 PC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05930]도 오는 12일 i845칩셋을 얹은 펜티엄4 PC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최종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13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되고 램버스D램보다 가격이 싼 SD램 메모리의 장점때문에 앞으로 i845칩셋을 대부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 현물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128MB SD램(16Mx8 133㎒)은 평균1.41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같은 용량의 램버스D램은 평균 41.80달러면 구입할수 있다. 한편 인텔코리아측은 이미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SD램을 사용할 수 있는 펜티엄4용 칩셋인 대만 비아(VIA)사의 P4X266 칩셋에 대해 "아직 본사로부터 통보받은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텔은 지난 8일 비아사가 인텔의 인가를 얻지 않고 불법으로 SD램을 사용할 수있는 P4X266 칩셋을 판매해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