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기술 관련업체들에 대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으나 올해는 경기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9일 보도했다. 유럽의 선두 벤처캐피털 회사인 영국의 쓰리아이(3i)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통신. 네트워킹 등 기술 관련업체들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1천130억달러로 지난 99년의 3배에 달했다. 또 투자비중에 있어서도 기술 관련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지난 99년 벤처캐피털전체 투자액의 3분의 1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분의 2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통신 및 네트워킹 부문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미국의 경우 펀딩규모가 22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9년부터지난해까지 기술주 투자에 대한 자금회수 규모는 30-8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는 미국의 경우 지난 상반기 벤처투자가 65%나 감소한 186억달러에그치는 등 정보기술(IT)산업을 중심으로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