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지난 96년부터 축산물종합처리장(LPC)사업을 추진하면서 74억9천300만원의 돈을 떼이게 됐다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 의원이 9일 밝혔다. 농림부가 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각 지역 LPC 12곳에 지난 7월현재까지 시설자금 955억2천200만원 등 총 1천62억8천400만원의 축산발전기금을 대출했으나 대출받은 LPC 가운데 익산 LPC, 포항 LPC 등 일부가 부도가 난 뒤 낮은 금액으로 경매처분됨에 따라 이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 의원은 "충분한 심사없이 대출한 결과 축산발전기금을 날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한 뒤 "현재 정상 가동중인 안성 LPC와 제천 LPC 등도 적자를 보는 등 경영부실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