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남북한간 경의선철도 연결사업과 관련,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갈 날이 내일 모레"라면서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경의선 연결공사 문제가)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뒤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이 지역의 각계인사 30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공사를 중단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국민들이) 이번 달에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오는 15일 재개되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연결공사 문제에 대한 남북한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경기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접경지역에 대해선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리면 좋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판교 신도시 문제와 관련해 "판교문제가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수원시 정자동 국민임대주택 입주현장을 방문, 주민들을 격려하고 "정부는 주택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3년동안 20만호의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할 것을 확고히 약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