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재정난에 봉착한 문예진흥기금의 재원 조달을 위해 인터넷 온라인 복권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부는 7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문예진흥기금의 부족재원 확보를 위해 '문화사랑 복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정부의 문예진흥기금 모금 조기폐지 방침에 따라 2002-2004년 모금 예상액 750억원의 조달이 불확실해지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현 조성액 3천890억원에 대한 이자도 크게 줄어드는 등 기금운용에 빨간불이 켜지자 이같은 대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부가 인터넷 복권 발행에 나섰을 경우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불러일으킬수 있고 개인 신상정보 노출, 해킹 등의 부작용이 따르는데다 현재로서는문예진흥원이 이같은 사업을 할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도입에는 많은 논란이 따를 전망이다. 문화부는 이에대해 "장기적인 방안으로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기금 확보의 또다른 방법으로 '기부금 실명제'도 도입키로 했다. '기부금 실명제'란 기업, 독지가가 문예진흥기금에 출연했을 때 기부자의 이름,기부금 원금, 기부 목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수혜자에게도 이를 알리는 방식으로 기부자의 출연 의의를 항구적으로 존속시킬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문화부는 지난 7월말 20여개 기업과 문화예술인을 초청해 이 제도의 설명회를열었으며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부는 "문예진흥기금 목표액 부족분 750억원이 2002년도 국고 예산에서 일괄반영되도록 예산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