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내달 중순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평소 중국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많은 관심을 보여 방중후 내놓을 "중국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1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6일 오후 귀국했다. 이 회장은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창립 40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 CEO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기업인들의 모임인 CEO정상회담에 특별연사로 초청 받았으나 사양했다. 이 회장은 APEC회의 참가 후 상하이의 첨단공업단지와 중국내 삼성의 주요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10월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상하이CDMA시스템공장과 선전CDMA장비공장 등의 준공과 CDMA단말기 합작승인 등에 맞춰 관련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중국의 정·재계 요인들과도 만나 중국의 발전전략을 듣고 삼성의 중국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삼성전자가 CDMA장비를 공급하게 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삼성의 중국진출에 대한 적극 지원을 요청한다. 이번 방문에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동행한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위해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각종 중국관련 자료와 책자를 탐독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길게는 10년 이내에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한국은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국의 급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올해 반도체를 제외한 전자사업을 모두 중국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