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뒷걸음질쳤다. 특히 올 들어 8개월동안 제조업 분야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산업자원부는 8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 기준·잠정치)이 12억4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7.2% 줄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월 외국인 직접투자 누계액(86억6천1백만달러)은 전년동기에 비해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과 6월 반짝 증가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곤 매달 외국인 투자유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제조업 분야 투자유치액(24억3천6백만달러)은 지난해 동기(48억2천7백만달러)의 절반으로 축소,첨단 부품·소재분야 등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기계산업 투자 유치가 지난해 1∼8월중 14억1천3백만달러에서 올해는 1억9천6백만달러로 감소,지난해의 14% 수준에 머물렀다. 전기·전자는 14억8천2백만달러에서 9억6백만달러(지난해의 61%)로 줄었고 금속 분야는 6억9천만달러에서 6백만달러로 급감,지난해 투자유치액의 1%에도 못미쳤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