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자체상표(PB) 의류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이 새로운 의류 유통경로로 자리잡으면서 업체들이 적극 PB의류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캐주얼 PB의류 '마이클로(MYCLO)'를 개발,이달초부터 부천점 가양점 등 전국 26개 점포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마이클로는 유아용에서 성인용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가격대는 점퍼 3만8천9백∼4만3천9백원,남방 1만8천9백원,바지 2만3천9백∼2만8천9백원 등으로 중저가 수준이지만 패션성을 강조했다. 이인균 이마트 마케팅 실장은 "독자적인 PB개발에 주력해 총매출 대비 의류 판매비중을 2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도 의류PB '스프링쿨러'를 지난달말 내놓았다. 스프링쿨러는 티셔츠 남방 바지 점퍼 등 중저가의 영캐주얼 20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의류부문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한국과 중국 두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가격은 대부분 5만원 미만이다. 티셔츠는 1만2천∼1만9천원대,남방은 1만9천8백∼2만4천8백원이다. 설도원 홈플러스 상무는 "스프링쿨러를 연말까지 20억원어치 팔아 의류 총매출의 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향후 3년안에 이 비율을 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마그넷은 유아동복 PB 브랜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PB브랜드인 '위드원''피플즈' 품목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마그넷은 현재 19개 점포에서 남녀의류와 속옷 PB를 판매하고 있다. 마그넷은 올 상반기에 PB의류 44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기간 11억원의 4배다. 올해 전체적으론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전체 패션상품 매출중 PB의류 비중도 6%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