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4분기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제의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7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서 지난 2.4분기 실질 GDP가 0.8% 감소했으며 이는 연간 기준으로 3.2% 감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는 10년 이상 계속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GDP는 지난해 3.4분기 0.7% 감소한 후 4.4분기에 0.6% 증가하고 지난 1.4분기에는 0.1% 증가했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세계 2위 규모인 일본 경제의 침체를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약속한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내각부는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경제 부양의 핵심요소로 꼽히는 소비자지출은 0.5%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 투자는 4.1%, 기업의 자본투자는 2.8%가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일본 경제가 올 하반기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의 도쿄 주재 경제학자는 "일본 경제가 모든 측면에서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 지표인 수출과 임금, 취업률 등이 모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 교도.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