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23년 동안의 '서울역 사옥 시대'를 마감하고 11월에 새사옥으로 이전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여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조선은 부실기업의 '대명사'였던 옛 대우그룹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사옥을 현재 서울역 맞은편 대우센터 빌딩에서 서울 중구 다동의 산은캐피탈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새로 이전하는 산은캐피탈 건물은 전체 12개층으로, 이 가운데 2개층은 삼성생명이, 나머지 10개층을 대우조선이 각각 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현재 사용중인 대우센터 빌딩은 지난 78년부터 대우조선이 서울 사무소를 두었던 곳으로 모두 2개층에서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대우조선 고위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 후 새출발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사옥을 이전키로 했다"며 "현재 사옥은 임직원 1인당 사용 공간이 2평 남짓해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이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새로 이전하는 사옥의 임대료는 현재 사용중인 대우센터 빌딩의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