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6일 대만 캔두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자산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전인백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은 지난 7월 분사한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HYDIS)의 자산중 TFT-LCD 생산시설을 총 6억5천만달러에 매각하기로 캔두사측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중 4억달러는 오는 11월말까지 현금으로 들어오고 1억7천만달러는 부동산 및 시설물 매각 대금조로 5년 뒤에 받기로 했다. 나머지 8천만달러는 캔두측이 국내에 설립하게 될 TFT-LCD 회사의 주식으로 19.9%를 받게 된다. 이번 매각에서 STN/TN LCD 사업부문은 제외됐다. 캔두사는 TFT-LCD의 핵심 부품인 컬러 필터를 제조하는 회사다. 컨소시엄엔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제조업체 및 투자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매각은 대만 업체가 국내 주요 전자부품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만 업체들은 지난해 2.4분기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점유율이 9.9%에 불과했으나 올해 2.4분기에는 점유율이 18.9%로 급등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