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메모리 반도체 중 64메가와 램버스 D램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1백28메가 등 시장 주력제품 가격은 횡보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들 품목은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6일 반도체 시황전문기관인 컨버즈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4메가 D램의 현물시세는 지난 6월29일부터 7월 중순까지 개당 평균 0.75달러를 기록한 뒤 오름세로 돌아서 8월 초에는 한때 1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0.975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램버스 D램 1백28메가 모듈(8백㎒ RIMM)도 지난달 30일 아시아시장에서 개당 평균 36.5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5일 현재 42달러를 기록했다. 램버스의 상승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펜티엄4 칩셋 중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SD램(싱크로너스 D램) 등을 지원하는 칩셋이 나오더라도 초고속제품은 여전히 램버스를 사용하게 돼 독자적인 램버스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시장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실례로 삼성증권의 임홍빈 반도체기업분석담당자는 "램버스의 상승은 일시적인 물량부족에 따른 현상으로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