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朴昇)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6일 "공적자금의 절반 정도는 갚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3년에 공적자금 원리금의 상환액이 예산의 20% 정도(약22조원)에 이르는 등 앞으로 공적자금의 상환 부담이 크다"며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정부 보증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공적자금은 87조8천억원, 공적자금 이자지급을 위한 재정융자금은 36조9천억원으로 상환시기가 2003~2006년에 몰려있다. 그는 "공적자금은 국민의 혈세로 금융부실을 없애는 돈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며 "모두 회수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공적자금의 회수보다는 필요한 곳에 제대로 썼는지에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보증보험에는 당초 계획대로 5조6천억원의 공적자금만 지원할계획"이라며 "서울보증보험이 추가로 1조2천억원의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6천억원은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는 투신권이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