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韓流熱風)의 영향으로 중화권이 경기지역 최대의 무역흑자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경기지역의 중화권 무역수지는 12억8천400만달러 흑자로 도내 전체 무역수지(5억7천200만달러 흑자)를 흑자로 이끄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대중화권 흑자 규모는 미국(9억3천만달러)과 유럽(7억2천만달러)시장에서 기록한 흑자 규모를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홍콩과 중국지역에서 각각 10억3천300만달러와 4억5천700만달러의 흑자를 낸 반면 대만과의 무역수지는 2억6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중화권에서의 무역흑자는 이들 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타고 우리 상품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증대로 이어진 결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대만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와 컴퓨터 등의 수출감소폭을 한류열풍이 메우지는 못했다. 중화권 수출호조 품목은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부품, 낚시용품 등이며 반도체와 종이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은 수출폭이 감소했다. 한편 무역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제경제 침체의 여파로 중화권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줄어든 68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류열풍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중화권 수출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