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 재정상은 5일 일본의 2001년도 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보도했다. 다케나카 경제 재정상은 이날 마이니치 신문에 미국 경제 침체로 기업의 설비투자 및 수출 감소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일 4-6월기 국내 총생산(GDP) 통계가 발표된 후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플러스 1.7%)를 재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4-6월기 법인 기업 통계에 따르면 과거 2년간 증가세를 보여 왔던 제조업 매출과 경상 이익이 모두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산업인 전기기계 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경상이익은 88.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경기 침체가 심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본에서 IT 산업은 지난 해까지 경기 부양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었다. 반면 산업전반의 설비 투자 규모는 9조2천445억엔으로 3.2% 늘어나 신장률은 다소 둔화됐으나 6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