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르쿠츠크 천연가스를 북한을 거쳐 국내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남북 협의가 본격 시작됐다. 산업자원부는 한.중.러 3국이 개발 사업을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해 들여오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실무협의가 6∼7일 평양에서 열린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협의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월 북한 민족경제협력련합회에 이르쿠츠크 천연가스 배관망의 북한 통과를 검토하는 실무 협의를 갖자고 제안, 북한이 8월말 이에 동의함에 따라 성사됐다. 남측에선 김종술 가스공사 부사장 등 6명의 민간 대표단이 협의에 참석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협의 개최에 대해 "북한지역을 통과하는 이르쿠츠크 가스배관망 건설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배관망 노선 결정은 한.중.러 3국간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께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관망 노선은 현재 몽골라인과 만주통과라인 등 세가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