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5일 `하이닉스반도체 지원에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정부와 채권단이 하이닉스를 반드시 회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엄청난 빚더미에 눌린 하이닉스 문제를 법정관리에 맡길경우 파국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우리 경제는 다시 한 번 엄청난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은 특히 "하이닉스의 부채문제는 상당 부분 정부가 추진한 빅딜정책의문제점에 기인한 바 크다"며 "하이닉스를 현재의 상황까지 끌어온 정부와 채권단이경기순환에 따른 일시적인 침체를 이유로 손을 떼고 법정관리에 내맡기겠다는 것은너무나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정부와 채권단은 기업정상화라는 미명하에 정리해고 위주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고 이것은 기업부실의 책임을 선량한 노동자들에게 떠안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금융시장의 붕괴로 이어지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또 "현재 하이닉스 노조는 1만5천여 노동자와 15만여 협력업체 노동자의 자존심과 혼을 담보로 회사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노총 차원에서도 하이닉스의 회생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