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중 생산자물가가 2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은 5일 국내외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둔화를 반영,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0.4%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하락률은 1999년 6월(-0.7%)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올들어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 5월(-0.1%)에 이어 두번째다. 전년 동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7월 2.7%에서 8월 2.0%로 둔화됐다. 생산자물가는 수입물가와 함께 인플레 선행지표로서 소비자물가에 1∼2개월뒤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로는 나프타(-9.1%) 등유(-6.2%) 등 공산품과 외산기계 리스료(-2.7%) 외항화물운임(-2.6%) 등 서비스료가 지난달에 큰폭으로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수박(25.5%) 배추(13.7%) 쇠고기(9.1%) 등 채소 과실 축산류가 크게 올랐지만 일반미(-0.7%) 고등어(-21.4%) 명태(-16.6%) 등 곡물 어패류가 내려 전체적으로 보합세였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