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치 가격이 조업 여건의 악화와 감산조치, 수요 증가에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참치 가격은 세계 최대 규모인 태국의 방콕 시장에서 2주전만 해도 t당 730-750달러에 거래됐으나 금주에 들어와 800달러선에 안착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제4차 국제선망참치선주기구(WTPO) 총회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미국 등이 45일간 조업을 단축키로 결의한 것이 주요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어획량은 근 50% 줄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7월1일부터 다음달 15일가지 발효되는 조업단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장관계자들은 한국과 대만의 선망 참치 어선들은 중서태평양 해역에서 조업기일이 길어진 것도 또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양국 선단은 참치를 찾기 위해 투발루와 먀셜 군도 사이 해역으로 어로구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선망참치의 최대 수요처인 태국의 통조림 가공업체들은 9월중의 필요한 물량을 확보했지만 공급이 줄어들자 가격 협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조림 가공업체들은 가격이 높아지자 현물을 확보하는 대신 그동안 쌓안좋은 재고를 사용하고 있는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몇주간 영국, 독일 등 유럽 바이어들이 높은 가격과 물량 부족으로 아프리카와 남미산 참치의 확보가 어려워지자 태국 통조림 업체에 높은 가격으로 물량을 대거 발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태국은 세계 2위의 참치 통조림 수출국이며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상당수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대만은 올해 상반기에 3만7천839t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그 다음으로 일본(8천462t)과 한국(7천387t)이 각각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한국의 경우, 국내 참치통조림 업계가 추석을 맞아 수요를 늘리고 있어 당분간 태국 수출 물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