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결성이 3개월째 한자릿 수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정부 각 부처가 투자조합 결성을 지원하고 있어 식어가던 벤처투자가 다소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창업투자회사들의 벤처펀드 결성은 5건,총 4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3건,2백85억원보다는 나은 실적이지만 4월(24건,1천6백37억원)과 5월(11건,1천3백95억원)에 비해서는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창투사 관계자들은 투자조합 결성이 최악인 6월(1건,20억원) 이후 벤처투자가 점차 회복세에 들어서 정부 각 부처의 지원이 뒤따를 경우 하반기 펀드 결성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달초 총 1천6백25억원의 IT(정보기술)전문투자조합 결성을 위해 11개 벤처캐피털을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한데 이어 2차로 1천5백25억원 규모의 투자조합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기금도 이번 달부터 1천억원을 벤처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8백30억원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 펀드 및 영상펀드,농림부는 3백억원 규모의 농업전문투자조합 결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무한기술투자의 오범석 기획팀장은 "속도는 느리지만 하반기들어 벤처투자는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정부 각부처의 벤처펀드 지원이 민간의 벤처투자에 종자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