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모니터에 사용하는 초막박 액정표시장치(TFT-LCD) 가운데 17인치 모델의 가격이 최근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과 대만 LCD업계에 따르면 17인치의 경우 현재 대당 370-420달러선으로 올 연초의 600달러 수준에서 무려 34%가량 값이 내렸으며 올연말까지는 300달러선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개인 PC사용자나 CAD시스템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CRT모니터를 LCD모니터로 대체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으나 15인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17인치에 대한 수요는 가격회복을 불러올 만큼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LCD가격이 급락하면서 15인치의 경우 CRT모니터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비해 17인치는 아직 고가품이라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PC수요의 부진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대만의 한 LCD 생산업체 관계자는 "개인소비 침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17인치의 경우 당초 예상에 비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