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이 1.1%에그치고 연간 성장률도 2.7%에 그칠 것으로 5일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날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내고 작년 4.4분기 이후내수가 크게 감소한데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지연으로수출마저 7, 8월에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최근 실물경제의 둔화추세가 심화되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4.4분기 성장률도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수준인 3.1%에 그치고 저성장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내년 상반기중 성장률도 4%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수출 및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4.9%의 성장률을 기록해 2002년 연간으로는 4.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또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등의 상승요인으로 올해 4.6%까지 오른뒤내년에는 3%대로 안정되고 설비투자는 올해 말까지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다 내년초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올해 수입의 현저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급감으로 작년보다 줄어든 155억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투자수요의 증가에 따른 수입의 증가로 올해보다는 감소한 115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117억달러, 내년 69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장기금리는 4.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원화환율은 연말에 1천260원 정도에 머물며 소폭 절상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향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재정지출 확대와 조세감면 등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유동성 공급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자금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는 등 경기활성화를 위해 신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정책에 대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글로벌시대에 맞지않는 규제정비와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활동의 근본적인 장애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