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기 침체는 외환위기 당시 29개월간 계속된 경기 수축기에 이어 70년대 이후 가장 긴 침체국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잠재성장률까지 4%대로 낮아져 일본형 또는 남미형 장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작년 8월을 경기 정점으로 가정하고 최근의 경기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된다고 볼 때 이번 순환주기상 경기수축 기간은 약 2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의 박동철 동향분석팀장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경기순환(96년3월∼98년8월) 시기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변동폭(경기 정점과 저점의 차이)이 무려 16.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