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계 PC시장의 2.3위 업체인 휴렛팩커드(HP)와 컴팩의 합병으로 국내 최대의 PC메이커인 삼성전자 아시아지역 진출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합병으로 세계 PC 시장은 1위인 델과 이 합병회사의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가격 인하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현재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진출이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PC업체의 합병으로 신규 시장인 중국과 홍콩 진출에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국시장 7위업체인게이트웨이에 데스크톱을 소량 납품하고 있으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이번 합병으로 미국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영국, 독일, 프랑스에 노트북PC를 상반기에 12만대 수출했으며 데스크톱은 게이트웨이에 납품하는 것 외에는 수출물량이 없는 상태다. 한편 지난해 OEM 방식으로 HP에 180만대를 공급해 전체 데스크톱PC 생산물량의35%를 공급했던 삼보컴퓨터[14900]는 지난달까지 HP에 65만대를 공급해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이번 합병으로 해외 수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