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경기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9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가 98을기록, 지난달의 90.2에 이어 2개월 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 9월 BSI는 8월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되기는 됐으나 경기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련의 BSI는 3월 이후 7월까지 5개월간 100 이상을 유지해오다 8월부터 100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이 BSI가 2개월 연속 100 이하에 그친 것은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전망치가 아닌 8월의 실적 BSI는 79로 지난 1월의 66.3 이후 가장 낮은수준를 기록, 이미 기업의 경영실적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 대외경제 침체가 지속되는데다경기회복 시점의 불투명성이 여전해 기업들의 수출전망을 위축시키고 있고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자동차 등 부실 대기업.금융기관의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분야별 BSI를 보면 제조업의 내수 BSI는 118로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나타난 반면 수출 BSI는 99.5에 머물러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추석특수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돼 섬유(75), 펄프.종이(96.3)를 제외한 나무.목재(133.3), 고무.플라스틱(125), 음식료(116.7) 등 대부분 업종의 BSI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중화학공업의 경우 자동차.트레일러(106.1),건설(110.5), 조선(112.5)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업종 BSI는 93.2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윈도우XP 출시 등의 영향으로 157.1을 기록해 호조가 예상됐다. 기업의 투자전망 BSI는 99.8로 나타나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재고전망 BSI는 110.8을 기록해 기존 재고의 적체가 쉽게 줄지 않을것으로 분석됐다. 채산성 BSI는 104.1로 호전됐고 자금사정 BSI는 106.1을 기록해 저금리시대에투자위축으로 자금사정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용 BSI는 96.3에 머물러 취업전망이 좋지 않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