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대표 승명호)과 한솔포렘(대표 문주호) 등 목재 마루업체들이 불황의 그늘 속에서도 투자를 과감히 늘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연간 84만평 규모의 목재마루 생산규모를 내년초까지 연간 1백92만평 규모로 증대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중 합판마루는 올 연말까지 연산 24만평에서 72만평,강화마루는 내년 2월까지 60만평에서 1백20만평으로 각각 확대키로 했다. 합판마루는 합판으로 만든 바닥재이며 강화마루는 잘게 썬 목재를 접착제로 붙인 바닥재다. 한솔포렘도 다음달 말까지 강화마루의 생산능력을 연간 30만평에서 1백만평으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솔포렘은 "시운전을 거쳐 내년초부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솔포렘은 오는 2004년께 강화마루의 생산규모를 연간 3백만평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체들이 과감한 증설에 나서는 것은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목재마루 시장의 성장률을 동화기업은 연간 30% 이상,한솔포렘은 45% 이상으로 잡고 있다. 현재 바닥재는 PVC 관련 제품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목재마루나 옥장판 등 일부 기능성 장판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승명호 동화기업 대표는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목재마루를 채택하고 있어 신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목재마루가 PVC 바닥재를 대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주호 한솔포렘 대표는 특히 "가격이 원목마루나 합판마루보다 싸면서도 강도가 높은 강화마루가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