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유해성 적조는 대부분 소멸되거나 세력이 크게 약해졌으나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나 55억원을 넘어섰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정집계된 적조피해는 어류폐사 336만5천여마리에 55억4천900에 이른다. 3일하룻동안 63만2천여마리, 8억1천100여만원의 피해가 추가로 보고됐다. 피해발생 지역은 경남(통영시,거제시,남해군)과 전남(여수시),울산(울주군),부산(기장군),경북(포항시,울진군,영덕군)으로 더 늘지 않았으며 집단폐사가 새로 발생하지도 않았다. 이처럼 남해안의 적조가 소멸 내지 세력약화돼 새로운 집단폐사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피해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에 발생한 피해가 공무원 인력부족으로 인해 뒤늦게 조사가 이뤄지면서 집계에 추가된 때문이다. 경남도 등은 "그동안 인력부족으로 인해 늦어졌던 피해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적조가 더 이상 추가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더라도 전체 피해규모는 7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적조피해는 지난 95년이 7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93년 84억원,96년 21억원 등의 순이어서 올해 피해규모는 지난 80년대 이후 2번째 또는 3번째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