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미공장이 불황 속 애사심 고취를 위해 사원 가족 챙기기에 나서는 등 가정과 회사는 하나라는 뜻의 '가사불이(家社不二)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3일 LG전자는 우수 사원의 가족들 앞으로 꽃다발이나 식사권을 전달하는 가족형 보상 제도를 실시한 후 TV공장의 1일 생산성이 최고 기록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구미공장이 실시하는 이 운동은 세가지. 매월 우수사원들을 선발해 사업부장 명의의 축하 카드가 동봉된 케이크와 꽃다발을 사원 부인에게 배달한다.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끝낸 연구원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원하는 지역에서 1박2일 동안 콘도를 쓸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한달에 10명씩 선발해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라는 뜻에서 1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보내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남편들이 일에 쫓겨 가족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사가 대신 가족을 챙기는 성의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는 길게 1년 동안 늦게 귀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보상해주자는 취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