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와 바다 적조로 수산업계와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동해안 바다 적조로 양식장과 횟집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콜레라까지겹쳐 수산업계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경북 포항시 효자동 K횟집 주인 김모(45)씨는 "적조발생 이후 종전에 비해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는데 콜레라까지 발생해 오늘 낮에는 점심손님이 3명뿐이었다"고 말했다. 포항시 죽도동 J식당 주인 이모(47.여)씨는 "손님 발길이 뚝 끊겨 오징어 물회만 몇 그릇씩 파는 정도"라며 "활어회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 콜레라 발생은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대구시 동성로 K여행사의 허모(27.여)씨는 "콜레라 발생으로 외국인 관광객의입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구.경북지역 여행사들은 대부분 경주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인근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생, 그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다음달 5-31일 안동서 열리는 `퇴계탄신 500주년기념행사'를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행사기간의 예상 방문객 60만명 중 외국인 15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콜레라 비상으로 예약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경북도 유교문화권개발사업단의 관계자는 "행사를 1개월여 앞두고 중국.일본인관광객이 한창 예약을 할 시점에 콜레라가 발생해 유교축제를 망치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leeyj@yna.co.kr (대구.포항=연합뉴스) 이윤조.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