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계속되는 주가하락과 디플레이션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중에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이른바 금융완화조치를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단행할 방침이라고 도쿄(東京) 신문이 3일 전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시중은행에 자금공급량을 늘리는데 목표를 둔 양적완화 정책을 다시 한번 시도, 주가상승과 경기부양을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14일 중앙은행에 대한 금융기관의 당좌 예금 잔고를 5조엔에서 6조엔으로 늘리고 장기 국채 매입 규모액도 월 4천억엔에서 6천억엔으로증액하는 등 양적 확대 조치를 취했다. 금융기관의 당좌예금 잔고를 증액하게 되면 시중은행은 이 자금을 무이자로 차입할 수 있는 이점을 활용해 기업과 가계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시중에 돌리게 된다. 그러나 지난달 이같은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는 거품경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일본은행에 대해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강력히 촉구해 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