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2일 내년으로 다가온 유로화 통용을 앞두고 물가가 상승했다고 시인했다. 프랑수아 패트리아 물가담당장관은 주간 주르날 뒤 디망시 회견에서 "물가가 일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인플레를 걱정할 수준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유로화 통용 외의 다른 요인들도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잡지에 따르면 프랑스 물가는 지난 7월 0.5% 상승한데 이어 8월에도 0.4%가 뛰었다. 이는 누적 연율로 계산할 때 한해 전에 비해 5% 높아진 것이다. 경제재정부도 프랑스 물가가 유로화 통용을 앞두고 광범위하게 뛰었다는 소비자잡지의 조사 결과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6천만 소비자'란 제목의 잡지는 210개품목을 조사한 결과 일부 품목이 지난해 6월 이후 1년 사이 최고 4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앞서 보도했다. 프랑스 소매업자들은 유로화 통용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 사이 물가를 올리지 않기로 앞서 합의했다. 유로권에서는 유로가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통용되기 시작하면 환전에 따른 비용 등 때문에 물가가 뛸 것이라는 우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