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光)산업의 동향과 신기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1 국제광산업전시회(International Photonics Exhibition 2001)"가 오는 9월 11~14일 광주광역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산업자원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광산업 전시회로 우리나라 광산업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세기의 창조(Creation of the Photonics Century)"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국제광산업전은 각종 전시회,학술회의,무역상사 초청 수출상담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돼 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7개국에서 17개 기관.단체 및 업체가 23개 부스를 신청하는 등 국내외 1백19개 업체가 참여,총 1백95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분야로는 광통신과 광원 및 광전소자 광정밀기기 광소재 광정보기기 광학기기 등 광산업과 연관된 분야가 총망라됐다. 전시회 주최측은 인터넷을 통한 3차원 사이버 전시회를 준비하는 등 세계 각국의 다른 광산업 전시회와 차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전시회 기간에는 또 "광기술 및 광산업 발전동향" 등을 주제로 한 30여개의 국제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세미나에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산타바바라 캠퍼스) 헐버트 크뢰머 교수를 비롯,미국 광학회 전 회장 던턴 T 모어 박사,일본 광산업진흥회 전 회장 사토시 이시하라 박사,중국 과학원 원사 첸링 휴 박사,한국광학회 회장 신상영 박사,미국 AT&T 수석연구원 팅거 리 박사 등 국내외 석학 6명이 참석,세계 광산업 시장의 흐름과 최근 기술동향 등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장재식 산자부 장관과 고재유 광주시장,박광태 국회산자위원장,김종수 한국광산업진흥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무역협회 전시컨벤션팀 이재형 팀장은 "지금까지 국내 전시회는 연간 2백30여개가 열려 횟수는 많지만 질이 떨어져 "우물안 개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광주 국제광산업전을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국제 전문전시회를 집중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광주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광산업 전시회를 광주와 서울에서 번갈아 개최키로 했다. 또 향후 열리는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세계적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보고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참가 유치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광산업 분야의 3대 국제 전시회로는 미국의 OFC전시회와 유럽의 ECOC전시회,일본의 인터옵토(InterOpto)전시회가 꼽힌다. 이들 전시회는 한결같이 각국의 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촉매체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OFC 2001 전시회에서 보듯이 루슨트테크놀러지 등 세계 최고 기업들이 저마다 자신들이 개발한 최첨단 제품을 내놓고 경연을 벌이는 국제 전시회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없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앞으로 광산업 전시회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