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한 지난 98년 이후 올 8월까지 30대 그룹의 계열금융사에 총 6백1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지원수법도 어음의 고가매입 등에서부터 비계열 금융회사를 통한 후순위채 고가매입이나 주식의 우회매매 등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공정위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분석,우리나라 재벌은 많게는 9개까지 금융기관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 계열금융기관을 부당내부거래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부과 받은 7백91억원의 과징금 중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계열금융사에 부과된 과징금이 4백26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