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열린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각료회의가 몇몇 쟁점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참석자들이 1일 밝혔다. 전세계 17개 대표단이 참석한 이 회의는 오는 11월9∼13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WTO 제4차 공식 각료회담을 앞두고 의제를 가다듬기 위해 열린 준비회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 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오는 11월 도하 WTO 공식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무역협상체제를 출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도하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서로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아직 국가간에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첨예한 논쟁거리중 하나인 농업보조금과 관련해 "매우 유익하고 솔직한 논의를 나눴다"고 말했다.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을 위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아직도 농업보조금과 우루과이라운드협정 이행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도하 회의까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