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TV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유통회사 등과 손잡고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인터넷 정보가전업체인 클릭TV(대표 정용빈)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및 홈쇼핑업체인 QVC에 인터넷TV용 셋톱박스를 2002년까지 2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재미교포가 세운 마케팅업체인 I-Cweb(대표 존 황)과 우선 4만대의 셋톱박스를 QVC를 통해 이달중순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키로 계약을 맺었다. 미국내에서만 3천개이상의 대형 유통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월마트에는 연말부터 셋톱박스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산 인터넷TV 셋톱박스 제품이 미국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급키로 한 인터넷TV 셋톱박스는 56Kbps급 전화선 모뎀에 TV 전용 웹브라우저를 내장해 TV와 전화선을 활용할 수 있고 조작도 간편한 게 특징이다. 클릭TV는 개발과 생산을,I-Cweb은 판매 및 마케팅을,어스링크(Earthlink)는 망 제공을,라이코스는 콘텐츠 공급을 각각 맡게 된다. 특히 이번 제품은 라이코스와 공동 브랜드로 판매되며 가격경쟁력도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