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정부지분 매각, M&A, 해고 등을 통해 국유기업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는 한국기업들에는 매우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나왔다. 특히 중국의 철강.자동차.에너지.기계 등 전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집단은 개혁을 통한 효율성 증대로 곧 한국기업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최근 중국 국유기업개혁의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국유기업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중국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의 중요한 경쟁자가 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기업개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중국의 국유기업, 그중에서도 특히 기업집단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중국의 국유기업 개혁은 ▲정부지분 매각 및 기업공개 ▲기업 인수합병(M&A) ▲적극적인 고용 구조조정과 파산제도 활성화 등의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자 적극적인 자산매각과 기업공개를통해 생존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있으며 상장기업 관련 M&A는 지난 98년 624건에서 99년에는 1천12건으로 급증했다. 또 중국 정부는 과거와 달리 국유기업의 적극적인 고용 구조조정을 장려해 지난3년간 1천만명 이상이 적자기업에서 해고되는 등 국유기업 전체 종업원은 97년 1억766만명에서 99년말 8천336만명으로 2천만명(22.6%)이 줄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기업구조조정의 경우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으며 필요한 투자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경쟁력 없는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기술개발과 함께첨단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진전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중국 성장기업에 대한 연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번순 수석연구원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기업개혁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중국 국유기업들이 개혁에 성공하면 한국기업들에게적지않은 타격을 주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