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던 대만경제에 서광이 비쳐오고 있다. 통화공급이 증가하고 기업간 인수합병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조짐들이 보이면서 연말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 투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도 경기 조기회복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만경제는 올 2분기 2.35% 축소됐으며 3분기에도 2.45% 움츠러들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대만경제가 3분기에 바닥을 친 뒤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만경제연구원은 국내지출 회복이 올 4분기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의 연말 연휴를 앞두고 IT제품 수출이 늘어나면 회복속도가 한국 등 경쟁국보다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통화공급 증가로 인한 신용경색 완화가 대만내 소비지출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중앙은행은 7월 통화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기업분야에서도 이달 들어 인수합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인수합병이 기업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주 전에는 대만 최대 제지회사 위엔풍유 페이퍼매뉴팩처링이 수익성이 낮은 펄프업체인 청화펄프를 인수했으며 한달 전에는 칩디자인업체 선플러스 테크놀러지가 동종업체인 그랜드텍 세미컨덕터와의 합병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