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으로 몰렸던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의 단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채권 금리의 잦은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고 신규 투자처를 물색하기 위해 부동자금이 은행의 단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1-25일 은행 실세 총예금은 9조8천593억원이 늘어 지난 7월 한달간의 순증액 2조8천403억원의 3.8배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초단기인 자유입출식 예금액은 5조9천458억원으로 실세 총예금 순증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요구불 예금은 1천307억원, 정기예금은 1조9천298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실세 총예금 순증액은 지난달 29일에는 월급 지급, 세금 납부 등으로 6조5천56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7월중 13조2천억원 가량 순증했던 투신권 자금은 지난달 1-29일 6조2천559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쳐 투신권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은행의 금전신탁은 2천312억원, 특정신탁은 2천50억원, 신종신탁은 3천134억원씩 순감했다. 이런 현상은 채권 금리가 지난 7월초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연 6%에서 지난달 22일 4.94%로 떨어졌다가 다시 지난주 5.1%로 상승하는 등 금리변동 위험이 높아져 안정적인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