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영국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이로 인해 내년말까지 런던에서 14만4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런던의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3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런던시의 경제성장률은 1.8%에 그쳐 영국내 나머지 지역의 2.1%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런던시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성장률보다 낮아지는 것은 영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던 지난 92년 이후 처음이다. CEBR는 불과 3개월전만해도 런던의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측했었으나 금융서비스와 기업서비스 분야의 성장전망이 하향수정됨으로써 이를 하향조정했다. 금융서비스와 기업서비스 분야는 정보기술(IT) 컨설팅, 광고, 경영컨설팅, 회계업 등으로 런던 경제의 30%를 차지한다. 금융서비스 분야의 성장률은 지난해 6.0%에서 내년에는 0.7%로 낮아질 것으로예상됐으며 기업서비스 분야는 올해 4.6%에서 내년 0.7%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이같은 경기둔화에 따라 내년말까지 런던의 일자리가 14만4천개 줄어들게 될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 작성자인 케빈 매콜리는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침체보다는 경기둔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융가 일부, 미디어, 관광부문 등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90년대 런던이 누렸던 강한 성장세는 끝났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