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80년대초와 90년대초에 나타났던 것과 같은 세계적 경기침체가 발생할 "상당한 위험"에대해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사가 입수한 IMF의 세계경제전망보고서 초안이 올해 세계경제는 2.8%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훨씬 더 깊고 장기적인 세계적 하강국면"이 있을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경제의 경우 IMF는 당초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인 각각 1.5%와 2.5%를 수정하지는 않았으나 더욱 나쁜 결과가 나올 심각한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만약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이 기대보다 낮을 경우 주가는 하락하고 기업투자와개인소비에 급격한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IMF 경제전문가들이 표현했듯 "급작스러운 달러화가치의 하락을 포함한 상당한 금융시장 혼란"을 촉발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IMF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혼란이 겹쳤을 때의 충격은 특히 개도국들에 혹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로부터 초래되는 세계적 경기침체는 일본과 유럽 경제의 약화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MF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에 대해 공격적으로 움직여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재정긴축을 추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이 이미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마이너스 0.2% 성장을 하고 내년에는 0.6%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약화된 경제활동을 완충하도록 하기위해 자동안정장치가 완전히 가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로화권 국가들은 경기둔화로 인해 재정적자가증가할 경우 재정긴축을 위해 체결된 안정 및 성장협정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