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카드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보람-ZOOP 건강카드 컨소시엄'(대표 이동호)는 31일 서울 잠실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IC내장형의 스마트 카드를 쓰지 않아도 일반 신용카드와 관련 인프라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보험카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처방전 등 모든 개인 정보를 건강보험공단에서 일괄 관리하고 수진자는 카드정보가 입력된 신용카드를 약국에 제시, 건보공단으로부터 처방전 내역 등 필요한 정보를 조회하는 방식으로 가동된다고 이 컨소시엄은설명했다. 또 이 시스템을 채택하면 MS(마그네틱 스트라이프) 방식의 기존 신용카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사업비 200억원을 포함, 총사업비가 400억원밖에소요되지 않고 시스템 구축 기간도 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이 컨소시엄은 주장했다. 이와 함께 모든 의료정보를 건보공단 서버로 집중관리하기 때문에 외부 누출 가능성이 거의 없고, 이미 충분히 안전성이 검증된 신용카드 관리 시스템과 풍부한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이 컨소시엄은 덧붙였다. 이밖에도 오는 12월부터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자판기, 현금자동인출기 등에 상용화될 적외선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이용,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건보카드나 신용카드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고 이 컨소시엄은 소개했다. '보람-ZOOP 건강카드 컨소시엄'에는 적립카드 운영 전문업체인 ㈜신보람, 적외선 휴대폰 지불방식 전문업체인 하렉스인포텍, 병의원-약국 네트워크 전문인 KIS정보통신 등 국내 20여개 벤처기업과 국민카드,삼성카드,LG캐피털,한빛은행,신한은행등 3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카드 사업에는 보람-ZOOP 외에 KHC,국민건강카드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 준비를 하고 있으며, 사업자 선정은 기본사업구상과수익창출 모델 등에 대한 별도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